22대 총선 친윤vs친명 대결…공천율 80% 양당 주류 대거 본선행

국힘, 원조친윤 3인방·국민공감 인사들 본선행…장관·수석 등 공천통과
민주,이재명 등 친명 지도부 단수 공천…특보·대표실 인사 경선 관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박종홍 기자 = 여야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본선행을 확정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54곳의 지역구 가운데 213곳의, 더불어민주당은 180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번 공천에서 여야 주류 인사들은 대거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권에서는 친윤을 넘어 ‘찐윤’인사들이 영향력을 과시했다. 당내 원조 친윤 4인방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은 모두 본선에 올랐다.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김기현 전 대표 등 친윤 지도부도 공천을 확정했다. 당내 친윤 모임인 '국민공감'을 이끌던 유상범, 송석준, 김정재, 박수영, 배현진 의원도 본선에 올랐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단장을 지낸 이만희 의원,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친한 정점식 의원도 공천을 확정했다.

다만, 윤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용 의원은 하남갑에서, '신핵관'으로 불린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각각 3인 경선을 치른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5선 도전에 나선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을 떠나 서대문을에 배치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근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확정했다.

검찰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불린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경기 분당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홍성·예산에 각각 공천됐다.

반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전날 컷오프됐다. 이 지역에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 됐다.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군위을)은 5자 경선을 치른다.

이준석계 '천아용인'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도전한 경기 포천·가평에서도 5자 경선을 치러진다. 5자 경선이 치러지는 곳은 2곳뿐으로 이 지역에서는 결선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결선 경선에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들 다수가 패배하면서 두 사람의 본선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인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은 이용 의원이 출마한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 컷오프됐다.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경북 안동-예천에서 현역 김형동 의원과 쉽지 않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친명계가 강세다. 지난 2일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확정했고, 같은 날 조정식 사무총장은 경기 시흥을에 단수 공천돼 6선에 도전하게 됐다.

친명 지도부원인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은 각각 본인의 지역구에, 원외 서은숙 최고위원은 부산 부산진갑에 단수 공천됐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대전 대덕 지역구 현역인 박영순 의원과의 경선이 예고됐으나 박 의원의 탈당으로 본선 진출이 유력해졌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도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나 김병욱 의원 역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5선 중진으로 꼽혔던 변재일·안민석 의원은 모두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구로 묶이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지난해 8월 당대표 특보로 임명된 9명 중 총선에 출마한 7명은 경선 무대에 올랐다. 이 중 정진욱 특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꺾고 본선행에 올랐고 송기호·안태준 특보도 서울 송파을과 경기 광주을 후보로 확정됐다. 나머지 4명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대표실 국장 천경배 예비후보는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서삼석 의원, 김태성 예비후보와 3인 경선을 치른다. 당대표실 부국장 윤용조 예비후보는 부산 해운대을에서 윤준호·이명원 예비후보와, 당대표실 차장 모경종 예비후보는 신설 지역구인 인천 서병에서 신동근·허숙정 의원과의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당대표실 정무조정실 부실장 김지호 예비후보는 출마를 준비해 온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전략공천되면서 사실상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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