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치? 공관위 연락 없어"…컷오프 유경준 강력 반발(종합)
당 공관위에 이의제기…여론조사 1위 언론보도 사실 확인 요청
"지역구 재배치 어떤 연락도 못 받아…논의하려면 미리 했어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10 총선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은 6일 당에 공천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며 이의신청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유 의원의 지역구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유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과 왜곡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끌어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최초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 GTX-C 노선 추진으로 인한 은마아파트 하부 통과 관련 집단 민원 갈등 조율 등으로 국민과 지역주민, 당원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당 위원장,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활동을 통해 대선,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현재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약기획단장으로 공약 개발은 물론 당 지도부가 일임한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선거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개월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공관위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의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천 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공관위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 등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또 한 언론에서 지역구 예비후보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한 보도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사실확인도 공관위에 요청했다.
또한 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선 공관위가 자신의 출마 지역 재배치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도 본인이 원하면 지역구를 재배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공관위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연락받은 게 없으니 (재배치는) 고민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배치를 논의할 거였으면 미리 연락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유 의원이 재배치에 동의하더라도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현재 공천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14곳으로, 이중 국민추천제 선정 지역인 5곳을 제외하면 경기, 호남 등 9곳만 남았다. 보류로 묶인 지역은 대부분 여권에 험지인 데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 공약 등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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