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3·15 부정선거와 뭐가 다른가…관권선거라 확신"(종합)
"한동훈부터 일부 언론까지 가짜뉴스…민주당 공천 사천으로 왜곡"
권향엽 사천 논란엔 "정부·여당, 대통령까지도 법적조치"
-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언론까지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간담회를 명목으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800조~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이다. 과연 그 약속을 지키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 선거 행위라 확신한다"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부화뇌동하는 일부 악의적 언론이 협잡해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한 권향엽 정책위부의장과 관련 과거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사천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 규정,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제 아내와 권 후보는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지금까진 인내했지만 이 사안을 포함해 앞으로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부·여당, 대통령까지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 속 마무리된 공천 과정에 대해선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하길 바라지 않는가"라며 "많은 기회를 누린 다선 중진은 2선으로 후퇴하고 그 자리를 젊고 유능한 사람이 차지해주길 바라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사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하는데 제 측근 중 공천받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누가 단수 추천을 받았나"라며 "경쟁자가 없어서 단수가 됐거나 워낙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단수 추천한 경우가 있어도 오히려 이재명의 측근이란 이유로 불이익받고 컷오프된 사람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다 용인했다.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에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제지하지 않았다"며 "부당하게 측근을 공천하고 이익을 준 게 있는지 증거를 하나라도 대봐라"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컷오프로 탈당을 고려 중인 친문(친문재인) 좌장 홍영표 의원에 대해선 "탈당 얘기는 처음 듣는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역량있는 분"이라며 "배제되신 분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당은 전체를 봐야하고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이 공관위, 전략공관위의 입장으로 그 입장에 동의한다"며 "홍 의원도 안타깝지만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때도 있었으니 불이익을 받더라도 미래를, 국민을, 나라를 위해서 인내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탈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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