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3·15 부정선거와 뭐가 다른가…관권선거라 확신"(종합)

"한동훈부터 일부 언론까지 가짜뉴스…민주당 공천 사천으로 왜곡"
권향엽 사천 논란엔 "정부·여당, 대통령까지도 법적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언론까지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간담회를 명목으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800조~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이다. 과연 그 약속을 지키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 선거 행위라 확신한다"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부터, 부화뇌동하는 일부 악의적 언론이 협잡해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한 권향엽 정책위부의장과 관련 과거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사천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 규정,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제 아내와 권 후보는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지금까진 인내했지만 이 사안을 포함해 앞으로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부·여당, 대통령까지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 속 마무리된 공천 과정에 대해선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하길 바라지 않는가"라며 "많은 기회를 누린 다선 중진은 2선으로 후퇴하고 그 자리를 젊고 유능한 사람이 차지해주길 바라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사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하는데 제 측근 중 공천받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누가 단수 추천을 받았나"라며 "경쟁자가 없어서 단수가 됐거나 워낙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단수 추천한 경우가 있어도 오히려 이재명의 측근이란 이유로 불이익받고 컷오프된 사람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다 용인했다.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에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제지하지 않았다"며 "부당하게 측근을 공천하고 이익을 준 게 있는지 증거를 하나라도 대봐라"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컷오프로 탈당을 고려 중인 친문(친문재인) 좌장 홍영표 의원에 대해선 "탈당 얘기는 처음 듣는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역량있는 분"이라며 "배제되신 분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당은 전체를 봐야하고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이 공관위, 전략공관위의 입장으로 그 입장에 동의한다"며 "홍 의원도 안타깝지만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때도 있었으니 불이익을 받더라도 미래를, 국민을, 나라를 위해서 인내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탈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