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의대 증원 축소 주장… 의료파업에 힘 보태"

(서울=뉴스1) 박기범 김예원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은 의료파업을 멈추기 위한 4자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는 한편 증원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며 의료파업에 사실상 힘을 보탰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민주당 태도는 자신들이 주장한 정치쇼의 주인공이 되려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불과 얼마 전 민주당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음모론을 띄었다"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져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해 국민 관심을 끌어 모은 후 누군가 나타나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눈에는 지금 상황이 해결사를 자처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한몫 챙길 매력적인 기회로 보일지 모르겠다"며 "과학적 계산이 아닌 정치적 계산에 매몰돼 정책 방향에 혼선을 주는 행동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은 누군가에게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준비된 무대가 아니"라며 "의대정원 확대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협의해 40개 의과대학 수요조사 등을 거쳐 신중히 마련된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확대 규모 또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와 지방 및 필수의료 공백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결정한 것이지 주먹구구식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함을 감내하면서도 정부의 의대증원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유는 그 규모에 대해 당위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씨를 공천한 것을 두고 "위인설천(필요도 없는데 사람을 임명하기 위해 직책이나 벼슬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위인설관'을 응용한 비판)일 뿐이며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 아니냐는 말이 들려온다"며 "이 대표는 전대미문의 공천파문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