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부터 비례대표 공천…'여성·청년' 최대한 반영한다

장동혁 "국민의미래 공천, 낮은 청년·여성 비율 지적 최대한 담을 것"
한동훈 "젊은 인재 공천 필요 지적 수긍…국민추전제도 그런 취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4일부터 비례대표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천 신청을 접수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는 오는 7일까지 4일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는다. 접수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공관위원 꿔주기', '공천 개입' 논란이 나온다는 지적에 "국민의힘과 사실상 목표나 방향에 있어서 같은 정당"이라며 "결국 국민의힘과 동질성, 선명성 면에서 국민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공관위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원 역할을 했던 분들은 국민의힘 공천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시고, 지역구 공천에서 국민들이 어떤 부분을 아쉬워하고 부족해하는지도 잘 알고 계신다"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있어서 국민의힘 공천 방향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점들, 국민들이 아쉬워했던 점들을 잘 채우는 그런 공천을 하리라 본다"고 했다.

또 언급한 아쉬운 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는 말에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지역구 공천에서 청년과 여성 비율이 낮지 않냐는 지적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사 출근길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을 여성이나 청년 인사로 꾸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냐'는 물음에 "국민들께서 젊은 인재들을 많이 제시하고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시고 있고 저도 수긍해서 시스템 안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몇몇 지역에 대해 국민추천제를 얘기하고 있다. 그런 방향이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공감하는 것도 그런 취지"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후보자 총 157명의 공천을 의결했다. 공천을 확정한 후보 157명의 평균 나이는 58.3세다. 40대 이하 후보는 총 20명으로 12.7%를 차지했고, 여성 후보도 16명으로 10%에 불과했다.

당은 청년과 여성 비율이 낮다는 이러한 지적을 수용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인사나 당내 인사 중 청년과 여성을 앞세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당세가 약한 호남 지역 출신의 인사들을 비례대표로 발탁해 구애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현재 당이 영입한 인재들 중에선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활동한 김가람 전 최고위원과 인요한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을 지낸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도 비례대표 신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 인사로는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과 주기환 광주시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