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기동민 이어 친명 안민석 재심 신청…'불출마' 오영환 반발
안민석, 경기 오산 전략지역구 선정에 경선 실시 요구
문희상 아들 문석균, 경선에 오영환 "결코 용인 못 해"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재선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에 이어 친명(친이재명) 5선 중진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이 1일 경선 배제(컷오프)에 반발, 재심을 신청했다.
또 의정부갑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와 2인 경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이 공개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공직자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에 오산시를 전략선거구로 결정한 것에 대한 재심을 신청하며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29일) 경기 오산에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전략 공천했다.
안 의원은 "당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는 경우는 현역 의원 불출마나 도덕·사법리스크가 있을 경우인데 저는 어느 경우에도 해당지 않는다"며 "오산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것은 총선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제가 친명 중진이니 공천에 대한 계파 갈등을 무마할 목적으로 공천 배제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이 안민석을 컷오프 경선배제의 불명예로 응답해 공천 갈등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동민 의원 또한 자신의 지역구에 영입인재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다는 전략공관위 발표에 반발, 재심을 신청했다. 기 의원은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더해 이날 전략공관위가 경기 의정부갑에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와 문 지회장의 2인 경선 사실을 밝히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당의 선택에 반발했다.
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부끄럽다.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중심에 있는 인물, 더구나 30여 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고 했다.
오 의원은 "이런 결정을 내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대체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며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당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저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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