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민주 이상헌, 무소속 출마 선언…"살아서 돌아올 것"

민주-진보당 단일 후보 합의에 반발
"탐욕으로 가득 찬 단일화, 정당성 잃어"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2.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울산 북)은 2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지도부는 윤종오 진보당 후보를 울산 북의 단일 후보로 내기로 했는데 이에 반발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 민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울산 북구가 상징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제의했지만 윤 후보는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이미 저버렸다. 야욕과 탐욕으로 가득 찬 단일화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보당 80여석을 담보로 강요한 야합은 선거라는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장을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주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진보당과 윤 후보는 이를 걷어차벼리고 울산 북구 주민들을 기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구 강탈을 시도한 진보당은 민주개혁연합이라는 대승적 목표에 어울리지 않는 정당"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저 혼자 잠시 떠나는 것이다. 제 보좌진들과 지역에서 함께 한 선출직 (지방)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은 단 한 명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저 역시도 30년 민주당 외길에서 처음으로 당을 떠나지만 가슴에 민주당을 새기고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솔직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프고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당과 당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의 결정에 따르지 못하는 부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총선 이후 복당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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