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임종석 모멸감 느꼈을 것…새미래 합류 기다리겠다"

"민주당은 죽었고 이재명 당만 남아"
설훈 합류 가능성엔 "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 주 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등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저로서는 열어놨지만 본인은 중요한 선택일 테니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과 어젯밤 짧게 통화했다. 많이 속상했을 텐데 참 대단하신 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임 전 실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중·성동갑 공천배제 결정에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모멸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용케 참고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한 것 아니냐"며 "대단하다고 칭찬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이 대표가 결국 임 전 실장을 배제한 것에 대해 "확실한 이재명 당을 만들겠단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임 전 실장은 본인의 동지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며 "상의하겠다고 그랬으니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함께 한 기간이 굉장히 긴 분이다. 40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며 "결국은 함께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으니 이번 주말, 다음 주 초가 고비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에 빗댄 것에 대해서는 "비유가 격하긴 하지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며 "미워하는 사람은 아주 처절하게 배척하는 그런 걸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런 게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나"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 다음 추가로 새미래에 합류한 분이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계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