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왜 전북 외면?…'선거구 획정' 욕심 과하면 탈나"

"국힘 '4개 특례지역' 지정 일관된 주장, 여야 이미 합의된 내용"
"부산 남구 2개 선거구 '게리더링'…근시안적 태도 개탄스러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선거구 획정 지연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전폭 지지하는 전북도민들을 왜 외면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태도가 개탄스럽다. 억지도 한 두 번이지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협상에서 지금 이 시간까지 같은 협상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4개 특례지역을 지정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이 안은 정개특위에서 이미 여야가 합의된 내용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감소로 전라북도가 수도권 외에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석수가 줄어드는 지역이 됐다"면서 "전북도민들이 받을 상실감을 감안해서 특례구역 4개를 지정하면서 비례의석 한 석을 줄여서 전라북도를 배려하자고 했고, 누가 봐도 민주당 몫 의원 수를 늘려주는 것이지 않냐"고 민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부산 남구를 2개 선거구로 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 이 조정은 행정구역이나 인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선거구 조정"이라고 지적하며 "자기 당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소위 말하는 '게리맨더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상대가 한 걸음 양보하면, 나도 한 걸음 양보해서 손을 잡는 게 협상"이라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태도는 한 걸음 양보하니, 두세 걸음 양보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