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주호영·김기현·김은혜 공천…현역 첫 탈락 영남 3명(종합)
김용판 이주환 전봉민 비례 조수진 경선 탈락
공관위원장 "현역 감산에도 신인 득표율 낮아"
- 한상희 기자, 이비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비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계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5선)·김기현(울산 남을, 4선) 의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구자룡 비상대책위원·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이 승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공천이 곧 당선'인 텃밭 영남권에선 현역 의원 18명 중 12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용판(대구 달서병) 이주환(부산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등 3명의 초선 의원은 탈락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탈락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을 치른 서울 양천갑과 경기 광주을 결과도 공개됐다.
울산 남을에서는 직전 당대표를 지낸 4선 김기현 의원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이기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꺾고 공천받게 됐다.
이밖에 영남권에선 3선 김상훈(대구 서)·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재선 김석기(경북 경주)·김정재(경북 포항 북)·송언석(경북 김천)·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초선 구자근(경북 구미갑)·김승수(대구 북을)·백종헌(부산 금정)·서범수(울산 울주)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역 김용판 의원이 떨어진 대구 달서병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이주환 의원이 탈락한 부산 연제는 김희정 전 의원이, 전봉민 의원이 패한 부산 수영에선 장예찬 전 최고위원 공천을 확정했다.
나머지 영남 현역 의원 3명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본선을 치르게 됐다. 포항 남·울릉은 김병욱(초선) 의원과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대구 중·남은 임병헌(초선)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부산 동래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각각 경선한다.
현직 의원과 지도부 간 대결로 주목을 받은 서울 양천갑에선 구자룡 비대위원이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 의원은 서정숙, 최영희, 이태규 의원에 이어 네번째로 공천에서 탈락한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경기 광주을에는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하영제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밖에 세종을에선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 대전 대덕은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이, 대전 유성갑은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불패'란 기자들의 지적에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감산이 생각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중에서는 김은혜 전 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됐다.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경기 구미갑에 도전장을 내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2명은 탈락했다. 이 지역에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현역 구자근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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