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민주당 의원총회, '공천 파동' 분수령
민주당, 임종석 공천 배제..계파 갈등 폭발하나?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공천불신 해소 논의해야"
- 송원영 기자, 임세영 기자,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임세영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선거구 획정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공천 파동'을 둘러싼 난상토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 관련 여야 협상 상황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막판 선거구 획정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날까지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획정위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을 각각 1석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리는 안이다. 민주당은 진보 텃밭인 전북 1석과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1석씩을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이 이 안을 반대한다면 선관위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최근의 공천 파동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의총에서도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한 의원들의 평가결과 열람을 불허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현역) 하위 평가자 개인에 대한 연락과 관련해 제가 여러 번 강력히 주문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전현희 전 국민원익위원장을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공천에서 탈락하게 됐다. 최근 공천으로 내홍을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탈락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의 공천탈락 발표 이후 고민정 최고의원은 "국민 희망, 절망될까 두렵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당초 법원출두를 이유로 의원총회에 불참하겠다고 했던 이재명 당대표도 갑자기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비롯한 인사들의 탈당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경선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 이날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로 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울산 북구로 출마를 강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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