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성정당 국민후보 선발 오디션…"당명은 더불어민주연합"

'종북 세력에 통로' 비판에 박홍근 "위헌 소송 걸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새진보연합의 통합형 비례정당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은 27일 국민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과 박석운·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개혁진보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후보를 내며 민주당이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채우는 식이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3월 3일 창당할 예정이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4명의 국민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후보 선정은 이날부터 3월 3일까지 후보 접수, 7일 서류심사 결과 합격자 통보,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한 국민후보 선정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박홍근 단장은 새 비례정당의 공식 당명에 대해선 "더불어민주연합을 사용할 수 있는지 선관위에 질의했고 사용할 수 있다고 공식 회답을 받았다"며 "진보당·새진보연합과 협상을 통해 당명에 대한 정리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정당 대표에 대해선 "정해진 바는 없다"며 "반은 민주당이 주도하지만 반은 연합정당의 성격이 있다. 연합의 취지를 살린다면 민주당 추천 인사와 시민사회 추천 인사의 공동 대표 체제로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종북 세력의 원내 진입 통로를 제공한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선 "오히려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라며 "버젓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우리 정당'이라고 얘기하면서 남 헐뜯기에만 급급한 것이야말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보당을 문제 삼는 것 같은데 진보당이 위헌 정당이라고 생각하면 위헌 소송을 걸어 받아내라"며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 왜 위헌정당과 연합에 나서냐고 따져 물으시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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