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고위 열고, 인요한 지원 나서고…'명룡대전' 가열
원희룡, 인요한·이천수와 거리유세…"계양 정치인 놀이터 아냐"
이재명,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촉구…의대증원 '정치쇼' 비판
- 박기범 기자, 신윤하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인천=뉴스1) 박기범 신윤하 구진욱 기자 =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격돌했다. 여당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천수 후원회장을 영입한데 이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함께 인천 계양을 지역민심을 누볐다. 민주당은 현장 최고위를 열고 전세사기 대책을 논의하며 민생을 공략했다.
원 전 장관, 인 전 위원장, 이 후원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계양우체국 부근에서 거리 인사를 시작했다.
인 전 위원장이 개별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 전 위원장은 혁신위가 지난해 12월 활동을 끝낸 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당내 인사들의 현장 유세 도움 요청을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리에는 이들을 알아본 시민 다수가 몰려 '셀카 촬영'을 요청하고 세 사람이 이에 응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원 전 장관은 "계양에서 뛰기 시작한 건 3주쯤 된다. 하루가 다르게 지역 주민이 기대와 신뢰를 보내주는 걸 느끼고 있다"며 "계양을에 필요한 것은 정치인의 놀이터로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일꾼"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인 전 위원장은 거리 인사를 시작하기 전 "제가 제일 어려울 때,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찾아주신 원 장관께 왔다"며 "인천에서 희생하신 분을 도우리라고 믿는다"고 이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부친이 인천상륙작전 이후 인천 세관장을 지낸 사실을 언급하는 등 인천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원 전 장관을 잘 키워서 계양에서 큰일을 하고, 더 나가서 후에 큰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 이는 인천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미추홀구 전세사기 문제를 지적하며 민심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전세사기 대책 핵심으로는 '선구제 후보상'이라며 "전세사기피해자특별법을 개정하자는데도 정부·여당은 꿈쩍도 안 한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언론 통계에 의하면 무려 900조원에 달하는 약속을 했다. 공약을 남발할 게 아니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보여야 한다"며 2월 국회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이후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1주기 추모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의사들의 집단 반발과 관련 "정부·여당은 정치쇼로 이 일에 접근할 게 아니라 수용가능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의사와 의대생을 향해서는 "의사·의대생 여러분,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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