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원희룡 이어 태영호·이용호도 유세지원…"아직 개인자격"(종합)
26일 인천 계양을 개인자격 방문…27일 구로을·28일 서대문갑 찾아
총선 역할론엔 "제가 결정할 일 아냐"…'험지' 희생한 인사 지원
- 노선웅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신윤하 기자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저격수' 원희룡 전 장관을 만난 데 이어 험지에 출마하는 태영호 의원과 이용호 의원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유세 지원에 나선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혁신위 종료 후 첫 공식 행보를 보인 인 전 위원장은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서울 구로구와 서대문구를 찾아 태 의원과 이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앞서 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 연사로 참석해 당시 각종 설화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태 의원과 관련해 대신 해명하며 인연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함께 혁신위원장 시절 태 의원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의 징계를 해제해달라는 내용의 '대사면' 건의를 1호 혁신안으로 의결하면서 태 의원의 총선 출마의 길을 열어줬다.
아울러 당초 서대문갑 지역구 후보로 거론된 인 전 위원장은 자신이 고사의 뜻을 밝혀 해당 지역으로 옮긴 이 의원과도 만나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직전 혁신위원장 시절 '당내 희생'을 강조한 만큼 이를 실천한 후보들에 대한 유세 지원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인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대문 지역구는 좀 도와줘야겠죠. 그거는 상황에 따라서"라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를 찾아 원 전 장관을 도운 배경과 관련해서도 "여기 계양에 온 것은 혁신위원장 맡고 있는 동안에 원 장관이 와서 험지 가겠다, 희생하겠다고 해서 저한테 엄청난 힘이 됐고 눈물 나게 고마웠다"며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여기에 왔다. 또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은 특별한 것이 없다. 혁신위원장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했다"며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역할을 요청받았냐는 물음에도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묻는 질문에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돕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부탁받은 바도 없고 개인 자격으로 혁신을 시작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해서 한국이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역구나 비례대표 등 출마 계획이 있는지 묻는 취지의 질문엔 "저는 지역구 출마는 아시다시피 안 하기로 했다. 병원에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병원 일에 만족하고 정치하는 것은 집에서 집사람이 많이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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