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차 경선, 중진의원 모두 살았다…대통령실 전원 패배(종합)
중진 정우택·박덕흠·이종배 승리, 현역 7인 중 이태규 1명 탈락
대통령실 출신 전원 패배…강승규 전 수석 단수추천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7명의 현역 의원 중 5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서울 양천갑은 결선을 치른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지역은 △서울 6곳 △경기 3곳 △인천 2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 모두 19개 지역구다.
서울에선 동대문갑에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승리했다. 성북갑에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에 이상규 경희대 객원교수, 양천을에 오경훈 전 의원, 금천에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선 여주·양평에 김선교 전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지역에서 도전장을 냈던 이태규 의원(비례)은 이날 경선에서 패배했다. 경기 의정부을에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은 전광재 전 앵커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충청권에서는 현역 5인이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충북 청주상당에선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경선에서 패배했던 정 부의장은 이번 승리로 6선 도전에 나선다.
충주에서는 3선 이종배 의원이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3선 박덕흠 의원이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상대로 각각 승리했다. 제천·단양의 엄태영 의원은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이겼다. 증평·진천·음성에서는 경대수 전 당협위원장이 승리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장동혁 의원이 고명권 예비후보를 상대로 승리했고, 아산을에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본선에 진출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승리했다. 인천 남동을에선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부평갑에선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발표 대상 가운데 2곳은 최종 합계 점수에서 50%를 넘는 후보가 없어 결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과 전·현직 당 지도부 등 3인이 경쟁을 치른 양천갑에서는 조수진 의원(비례)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의 결선이 결정됐다. 이 지역에 나선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떨어졌다.
경기 광주을에서는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중앙위원회 총간사가 결선을 진행한다.
이날 1차 경선에서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동대문을),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충북 제천·단양),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모두 패배했다. 다만,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홍문표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충남 홍성·예산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
이날 경선결과 현역 의원 다수가 승리하면서 현역에게 유리한 경선제도란 질문이 나왔다. 정 위원장은 "현역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 했거나 경쟁 후보가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를 못한 분들은 굉장히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선교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데 대해서는 "감산이 없고 여론조사가 굉장히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선결과 발표에 앞서 공관위는 경선 결과 집계 전 과정을 후보에게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 DNA 기반이 공정이라면 민주당 공천 DNA는 오직 명심(이재명 의중)에 기반을두고 있는 것 같다"며 "시스템 공천에 어울리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경선은 오는 26~27일 이뤄진 뒤 28일에 결과가 발표된다. 3차 경선은 오는 28~29일 실시된 뒤 3월1일 공개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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