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부당한 공천 바로잡을 때까지 무기한 단식"

"부정한 돈 받은 적 없어…마포갑 전략지역 지정은 부당"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한병찬 기자 = 서울 마포갑 전략지역구 지정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갑)은 25일 "(지도부가) 부당한 공천을 바로잡을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한 돈을 받지도 않았고, 이같은 혐의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노 의원이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노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노 의원은 이에 즉각 반발,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공관위가 마포갑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는 부정한 돈 수수 사실 인정에 따른 도덕성 기준이라고 알려졌는데, 공관위 기존 심사 기준은 지난해 5월 당원투표로 정한 특별당규에 의한 무죄추정원칙"이라며 "해당 당규 심사기준을 변경하는 어떠한 절차도 없이 새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명백히 당헌당규 위반이기에 부당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저는 일관되게 검찰의 부정한 돈 수수 주장을 부인해왔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부정한 돈을 받지도 않았고,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이에 공관위가 주장하는 부정한 돈 수수에 따른 도덕성 문제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이같은 내용을 고려할 때 마포갑은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없는 곳"이라며 "마포갑 전략지역 발표 철회가 당 공천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가장 합당한 조치라고 보지만, 그게 어렵다면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회의에서 제가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반영해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이라는 원칙 하에서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며 "마포갑은 한 지역의 승리와 패배를 좌우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닌 서울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