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설훈 "당 지켰으나 이재명 안 지켰다고 하위 10%"

"이재명,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 했나…친명횡재 비명횡사"
"이재명, 민주당을 국민 아닌 방탄 위한 정당으로 만들어"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박종홍 기자 =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근거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관위로부터 하위 10%에 들어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공관위로부터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은 김영주, 김한정, 박영순,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에 이어 7번째다.

설 의원은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하셨는가"라며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자신과 자신의 측근에게는 전혀 칼을 대지 않고, 오히려 공천에 적극 개입하여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포함하고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왜 제가 하위 10%에 들어가는지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