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노원을에 88년생 김준호 전략공천 검토

운동권 맞서 동부 청년벨트 구성…이준석 전 지역구 포함

김준호 전 선임비서관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준호 전 선임비서관을 서울 노원을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김 전 비서관에게 노원을 출마를 제안했고 김 전 비서관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내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노원을에 청년 정치인을 공천해 동북부 청년 벨트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세가 강한 동부벨트에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전상범(강북갑) 후보 등 청년 정치인과 신인을 공천했다. 노원병 역시 운동권 출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대와 19~21대 4선을 지낸 곳이다.

김 전 비서관까지 전략 공천하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을 더욱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원구는 현재 갑·을·병 3개 선거구가 있지만 이번 총선에선 2개 선거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실상 이준석 전 대표가 출마했던 노원병도 김 전 비서관이 출마할 노원을에 포함되는 셈이다.

김 전 비서관은 1988년생으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서울시당 청년보좌역, 최재형 의원실 선임비서관 등으로 근무했다. 이번 총선에선 서울 동작갑 공천을 신청했으나 장진영 전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 전향 인사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마포을에선 '운동권 저격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사천 논란 등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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