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공천' 국힘 vs '비명횡사' 민주…지지율 격차 커졌다

국힘 2%p 상승 39%…민주 지지층 결집에도 1%p 오른 3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은 31%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주차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p) 상승, 민주당은 1%p 올랐다. 양당 간 격차는 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양당이 현재 진행 중인 공천 작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체 공천 신청 접수 지역 242곳 중 76%에 해당하는 184곳의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컷오프된 현역 지역구 의원은 아직 한 명도 없어 쇄신 대신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비명계 의원들이 하위권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다. 특히 4선인 김영주 국회부의장까지 하위권 소식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하자 총선 직전 지지층의 결집에도 지지율 상승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이 만드는 비례정당' 33%,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25%, 개혁신당 6%, 녹색정의당 2% 순이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계열 비례정당이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보다 앞선 데는 비례정당, 즉 위성정당의 출현을 초래한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을 줄곧 비판해온데다, 조국 전 장관 신당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신당 등 합류가 활발히 논의되는 민주당과 달리 비례정당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을 최소화해왔다.

다만 22대 총선 제1당 예상 전망으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39%)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총선 전체 판을 놓고 여전히 백중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무당층은 18%를 기록했다.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도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2월 2주차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p 내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