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난장판 공천…이대로면 尹에 총선 헌납"
"개인 위한 사천 아닌 민주주의 살아있는 공천 돼야"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사천 논란으로 내홍을 겪으며 흔들리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특정인의 공천 배제"라며 "공정하게 경선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문(친문재인) 좌장인 홍 의원은 21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의총에서 저는 난장판 공천이 계속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개인을 위한 사천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민생회복을 위한 총선승리에 우리 모두가 총단결해 뛰어야 할 때"라며 "그러나 당 지도부는 어떻게 판세를 분석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문가들은 지난 2월 6일을 기점으로 정당지지율이 역전됐다고 말한다"며 "왜 정당지지율이 반전됐고, 왜 국민들이 민주당을 심판하려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날 윤 대통령은 의사파업 엄단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측근 중진들의 험지출마 요청과 수용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공관위원장이 임종석 비서실장 등의 불출마를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당내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돌고,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운 족집게 찍어내기 선출직 평가 결과 등은 명백히 특정인들의 '공천배제'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총선 승리를 윤석열 정권에 헌납하게 될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기획하고 운용한 이들, 당의 승리가 아니라 눈엣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당의 공천시스템을 제멋대로 주무르는 이들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공당의 원칙대로 정해진 룰대로 공정하게 경선해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의 환골탈태는 진작부터 요구해온 일"이라고 했다.
그는 "도덕적 불감증으로 덮어오더니, 사천에 '혁신의 포장지'를 씌워 속이려 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천하면 심판받아 왔다. 공천해서 총선에 임해야 승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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