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홍문표 "용산 친구들 봐주려고 감점…민주당도 안 하는 것"
"공천 형평성 어긋나…역선택 방지조항 만들어 달라"
홍성·예산서 강승규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과 경선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4선 중진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출신과의 공천 경쟁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더불어민주당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4·5선 (동일 지역구) 의원은 (공천심사에서) 15% 감점을 받는데 그 자리에 용산 친구들이 들어간다면 용산 친구들을 봐주려고 만든 것밖에 더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치 신인과 형평성을 고려해 동일지역 3선 의원의 공천 심사 점수를 15% 감점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3선을 한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강승규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2자 경선을 치른다.
홍 의원은 "용산(대통령실)에서 많은 혜택을 본 사람들이 감점 지역에서 혜택을 받는 것은 맞지 않지만, 당이 결정한 것이라 따랐다"며 "당을 아는 입장에서 어려워도 참고 수긍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에 '역선택'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역선택은 상대 후보자 지지자가 의도적으로 여론조사를 왜곡 투표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행위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공관위에 역선택 방지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없는 것 같아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며 "오는 23~24일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가니 그 안에 공관위가 답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지역구 내에서 발생한 강 전 비서관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규명해달라고도 공관위에 촉구했다. 공관위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해석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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