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남을'서 박맹우와 '리턴 매치'…이영·김은혜 경선행

당 지도부·용산 참모 대거 경선 대열 합류…권오현 컷오프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울산 남구을)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노선웅 기자 =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을에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와 내각 출신 인사들도 대거 본선 전 경선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수 13곳, 경선 17곳, 전략 공천 1곳 지역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단수 공천 지역은 99곳, 경선 지역은 61곳, 전략공천 지역은 4곳이다.

'울산 정치 1번지' 울산 남을에서는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박 전 시장은 2002년부터 12년간 3∼5대 울산시장을 지냈다. 울산시장 4선 연임 제한을 앞두고 있던 박 전 시장은 김 전 대표가 17·18·19대까지 3선을 한 남을에 2014년 출마했다.

김 전 대표와 박 전 시장은 그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울산시장직과 지역구 의원직을 맞바꿔 당선됐다. 이후 김 전 대표가 2018년 울산시장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남을에 재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을 두고 맞붙었고 박 전 시장이 최종 경선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번 경선 결정으로 김 전 대표와 박 전 시장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현역인 이철규 전 사무총장은 단수 공천 대상에 해당했지만,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 전 사무총장 요청에 따라 장승호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도 본선 전 경선 관문을 거치게 됐다. 서울 중·성동을에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컷오프됐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북 김천에서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송언석 의원이 공천을 놓고 맞대결한다.

충남 천안병에서는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창수 중앙당 인권위원장이 경선하며 경기 김포갑에서는 김보현 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박진호 김포갑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발표에서 최재형·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재선)·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 재선) 등 지역구 현역 의원 3명은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운동권 청산'을 상징하는 윤희숙 전 의원이 단수공천이, 관악을에서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