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윤희숙 등 13명 공천 확정…박진·이원모 '재배치' 결정 못해(종합)
164곳 공천심사 마무리…김기현·김은혜 등 17개 지역 경선
하태경·이혜훈·이영 '3인 경선'…지역구 현역의원 컷오프 현재까지 없어
- 박기범 기자,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 초선)과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 등 단수 추천자 13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날 중량급 인사가 대거 몰린 서울 중·성동을, 마포갑 등도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출신 또는 윤석열정부 내각 출신 인사들 다수도 이날 경선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앞서 단수·우선 추천 또는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를 재논의해 이렇게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최재형·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재선)·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 재선) 등 지역구 현역 의원 3명이 추가로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의 중·성동갑에서 '운동권 청산'을 상징하는 윤희숙 전 의원이 단수공천, 관악을에서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1호 영입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이 부산진갑 공천을 확정했다. 이 지역은 서병수 의원의 북·강서갑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여당에 공석이다. 정 위원장은 "인재로 영입했다. 단수로 가야 선거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에는 장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후보 객관성에 특별히 문제가 없고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고려했다"며 "과감하게 단수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갑에서는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한 박수영 의원도 이날 공천을 확정하며 본선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안산 상록갑)·김명연 전 의원(안산 단원갑)·함경우 전 광주갑 당협위원장(광주갑) 등도 이날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약·곡성·구례갑)·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순천·광약·곡성·구례을) 등 2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은평을은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이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 17곳도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 발표에서 후보 재배치가 논의된 지역 다수가 이날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중량급 인사가 모인 서울 중·성동을 지역에 3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이들 3명은 서울지역 내 재배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은 경선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조정이 어려웠다"며 난상토론 끝에 경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갑에서는 시대전환의 흡수 합당으로 인재영입된 조정훈 의원과 신진호 전 의원이 맞붙는다. 은평갑에는 남기정 전 은평구청장 후보,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 등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전 당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 간 '울산시장' 매치가 열린다. 북구에서는 박대동 전 의원과 정치락 전 울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맞붙는다.
대통령실 출신 또는 윤석열정부 내각 출신 인사들 다수도 이날 경선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의 경우 성남분당을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김포시갑에서는 김보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박진호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이, 구리에서는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나태근 전 구리 당협위원장이 각각 경쟁한다.
안양 동안을에서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대변인 출신인 윤기찬 전 대변인이 경선한다. 파주을에서는 김정일 전 파주세무서장, 조병국 전 파주시장 후보, 한길룡 전 파주시을 당협위원장의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충남에서는 천안을에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정만 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이, 천안병에서 신진영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창수 전 국민의힘 인권위원장이 맞붙는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성규 제1야전사령관의 2인 경선이 결정됐다. 이 지역에서 7선을 노리던 이인제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부산 중·영도에서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맞붙는다.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현주 전 의원,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3인 경선이 진행된다. 민경욱 전 의원은 경선 배제됐다.
경북에서는 김천에서 현역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부 제1차관이 경쟁한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장승호 전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이날 발표까지도 당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에 대한 재배치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발표되지 않은 현역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는 경선, 단수추천, 재공모 등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부 인사들의 재배치에 대해서는 "후보자 의사가 중요하다"며 "후보자가 오케이(허락)하면 조정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로 당은 253개 선거구 가운데 164곳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했다. 단수공천 지역은 99곳이다. 경선지역은 61곳, 우선추천은 4곳이다. 현재까지 컷오프(공천 배제)된 지역구 현역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컷오프 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인 최영희·서정숙 의원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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