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성도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총선 4호 공약

"HPV 백신 남성 암 예방에도 효과적"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 나누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4·10 총선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저출산 대책, 안전 종합 대책, 선거법 개정에 이어 4호 공약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 2·4가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HPV 백신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남녀 동시 접종 시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며 "그럼에도 HPV 백신에 대한 편견으로 남성 접종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싼 백신 가격도 접종 확대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현재 유럽연합(EU)의 모든 국가에서 남녀 모두에 대한 HP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기준(38개국)으로 보면 26개국(68%)에서 남녀 접종을, 22개국(57%)에서 9가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PV 백신 예방 접종 대상을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12세부터 확대하고, 2·4가 백신 접종을 지원을 9가 백신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는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바이러스다. 성 접촉 전에 예방접종을 끝내는 게 좋다고 권고된다. HPV에 지속해서 노출될 때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은 물론 남성도 항문암이나 두경부암, 구인두암에 걸릴 수 있다.

9가 백신은 HPV 유형 중 생식기 사마귀 질환을 일으키는 6·11형과 암 발생율을 증가시키는 16·18·52·58형 등 모두 9가지 유형을 예방할 수 있다. 각각 16·18형 등 2유형만, 6·11형까지 4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2·4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