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편입·경기분도 동시 추진…민주당에 '원샷법' 제안

"목련피는 4월엔 의정부가 경기북도 중심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주한미군 2사단이 사단사령부 건물로 사용했던 프리맨홀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의정부=뉴스1) 이밝음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경기 의정부시를 찾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일정으로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한 뒤 의정부 시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찾아 반환공여지를 둘러본 뒤 "우리 당의 정책 중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는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목련 피는 4월이 되면 의정부와 동두천은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간담회에서 "비록 우리가 먼저 하진 않았지만 경기 분도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며 "저만 찬성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도 찬성하지 않나. 그럼 뭐가 문제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경기 북부는 아직 수도권으로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남부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이란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개발이 제한됐다"며 "이 문제를 경기도 전체가 아니라 경기북부, 의정부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자 현장에선 박수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언급하며 "올해 첫눈이 내릴 때면 예산을 할 거다. 그때 반드시 중앙 정부가 의정부에 '레드클라우드 레노베이션' 예산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목련 피는 계절, 첫눈 오는 계절에 46만 의정부 시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졌다는 말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의정부 시민들은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와 8호선 연장, 도로 정비,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건의했다.

한 위원장은 청년 문제를 들은 뒤 "저는 운동권에는 하나도 안 미안하지만 청년에게는 미안하다"며 "청년이 어떠해야 한다고 훈계할 자격이 없다. 우리는 꿀을 빨고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김동연 경기지사가 제가 말하는 게 비합리적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짜놓은 안이라는 생각"이라며 "경기분도와 서울 편입 리노베이션은 김 지사의 이익이 아니라 경기 동료시민 이익만 생각하겠다.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정해달라. 그러면 저희가 원샷으로 한꺼번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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