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 통일 폐기 정책은 체제 경쟁 완패 인정한 것"

'범민련 해산 등 북한의 통일폐기' 정책 토론회 개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출마 희망지를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통일 폐기 정책에 대해 "체제 경쟁에서 완패했음을 인정한 것이자 스스로를 반통일 세력으로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5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직격토론 - 범민련 해산 등 북한의 통일폐기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며 남북통일 기구 해산을 지시, 남측 통일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등이 해산 조처를 한 것에 따라 개최됐다.

현장엔 하 의원이 사회자로, 홍진표 전 범민련 남측본부(준) 간사, 민경우 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등 범민련 간부 출신 인물들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홍진표 전 범민련 남측본부(준) 간사는 이번 통일폐기 정책에 대해 "북한의 생존을 위한 핵심 노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이 한국 정치, 경제, 문화의 우월성을 알고 이를 부러워하는 것을 체제의 가장 큰 불안과 위협 요소로 본다"며 "이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북한이 주민의 통일 열의를 아예 차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토론회장엔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잠깐 방문해 토론 내용을 경청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 하 의원의 발언 요청에 따라 "한반도 평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구조 속에서 다양한 운동권들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되고 조정되어야 하는지 들어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