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원희룡, '수원벨트' 방문규·이수정·김현준 확정(종합)

국힘 25명 단수 공천…대통령실·내각 출신 3명 포함
현역 안철수·윤상현·배준영 확정…최영희 첫 컷오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7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4월 총선 경기(일부)·전북·인천 지역에서 경선 없이 단수 공천할 후보자 25명을 발표했다. 전날 서울·광주·제주 지역 단수 공천 후보자 25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50명의 총선 후보자가 확정된 셈이다. 전날과 달리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3명이 공천 대상자로 뽑혔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수원벨트 탈환을 위해 나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선 없이 총선을 치르게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일부 지역 14명, 인천 5명, 전북 6명의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정부 내각 출신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관위가 발표한 서울·광주·제주 지역 단수 공천 후보자 25명 명단에는 대통령실 참모와 내각 출신이 한 명도 없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가운데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최영희(비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경기 수원에서는 국민의힘이 '수원벨트' 탈환을 목표로 내세운 정치신인이 대거 단수 공천자로 뽑혔다. 수원에서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안철수(성남 분당갑), 윤상현(동구·미추홀을), 배준영(중구·강화·옹진) 의원이 현재 지역구 출마를 확정 지었다.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측근인 임재훈 전 국민통합위원(안양 동안갑)과 이재명 대표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해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성남 수정)도 단수 공천 후보자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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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는 당내 경쟁이 치열한 경기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단수 공천자로 선발하지 않았다. 김민수 전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통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과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안산 상록갑), 전지현 전 행정관(경기 구리)은 단수 공천 후보자로 뽑히지 않았다.

현역 김성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동두천·연천은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아 단수 공천 지역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이 지역 외에도 경기 평택을이 지역구인 유의동 의원은 평택 병 선거구 신설 가능성에 따라 단수 공천 대상에서 보류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의원 중 최승재(비례)·한무경(비례) 의원도 단수 공천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표한 경기 지역 단수 공천자 전체 명단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수원정), 장영하 전 성남지법 판사(성남 수정), 윤용근 국민의힘 정책위 국토교통위원회 자문위원(성남 중원),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최돈익 전 국민의힘 안양 만안 당협위원장(안양 만안),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안양 동안갑), 전동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광명을),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고양병), 최기식 전 국민의힘 의왕 과천 당협위원장(의왕·과천), 곽관용 남양주을 당협위원장(남양주을),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남양주 병)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인천에선 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주홀갑 당협위원장(동구·미추홀갑), 윤상현 의원(동구·미추홀을),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연수갑),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계양을)까지 모두 5명이다.

전주에선 비례대표 정운천 의원(전주을)을 포함해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 회장(전주갑), 김민서전 익산시의회 시의원(익산갑), 문용희 전주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익산을), 최용운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정읍 고창), 강병무 전 남원축산업협동조합장(남원임실순창)까지 모두 6명이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총선 인천 계양 을 공천심사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공관위는 이날 청년 영입인재로 오인되고 있는 공천 신청자 1명을 컷오프 했다. 정 위원장은 "청년 영입 인재로 오인되고 있는 공천 신청자 1명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부적격 의결을 했다"며 "허위 경력을 기재한 명함을 배포하는 등 공직 후보자로서의 품격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공관위는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한 서울·광주·제주 지역 단수 공천 후보자 25명을 발표했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와 정부 내각 출신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