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원장 "원희룡·윤형선 힘 잘 합치면 이재명 이길 수도"

"15일 발표 단수 공천 지역, 25명보다는 적을 것"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회의를 마친 뒤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조현기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힘을 잘 합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윤 전 위원장에게 지역구 변경을 제안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인천 계양을에서의 교통정리 여부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형선 전 위원장이 계양갑 지역으로의 이동을 제안받았다고 한다'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관위는 윤 전 위원장의 출마 지역구를 인천 계양갑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위원장은 이날 면접에서 면접관이 계양갑에 연고가 있는지를 묻자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출마 지역 변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고 한다.

정 위원장은 '계양 외에 다른 지역에서 지역구 변경에 대한 질문을 했느냐'는 물음에는 "(예비후보들이) 한 군데에 모여 있으면 다 날아간다"며 "그런데 옆 (지역구)에는 먹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변경을 권했을 때 응답을 한 인사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시라고 이야기했고 (제안을 받은 후보자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을 한 경기 일부와 인천, 전북 중에서 단수 공천 지역을 15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을 역시 단수 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계양을 지역을 어떻게 공천할 것이냐'고 묻자 "내일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확정될 단수 공천 규모는 이날 발표한 25명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정 위원장이 전했다. 정 위원장은 "경기도는 선거구 획정이 안 돼 (공천을) 결정할 수 없는 지역이 있다"며 "단수 추천을 할 수 있는 곳은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천을 결정할 수는 없어도 내부적으로는 검토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총선에서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 "그분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공천에서 배제된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대해선 "원칙과 기준에 따라 (배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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