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관련 재판 잇단 선고에 "끝 멀지 않았다"
"국회 방탄용으로 써…돌덩이 치우고 뿌리 내릴 것"
- 이비슬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후보자 면접 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심복이라는 유동규, 하수인이라는 김인섭, 두 부부의 살림 집사였던 배모씨까지, 한 사람은 당선을 저지하겠다고 출마를 하고 한 사람은 중형 5년을 선고받고 한 사람은 다시 무거운 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두 대표가 25년 동안 팽개쳐온 지역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희망을 위해 써야 할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고 있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일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도 돌덩이로 가로막고 있는 이것을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해 경기 양평군에 출마해야 한다고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성남에서 떨어질까 봐 도망쳐서 지역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끼리 지역구를 팔아넘긴다는 원성이 자자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불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이재명 후보 불출마라는 것은 계양에 돌덩이를 치우고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려는 저와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알고 있는 사항도 없다"며 일축했다.
원 전 장관은 "오늘 (면접에서) 원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질문 또는 당부를 받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가 제 답변이었다"며 "당이 결정한 바에 따라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결집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낸 후보자를 대상으로 단체 면접을 진행했다. 공관위는 원 전 장관과 함께 계양을에 공천을 신청한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 지역구를 계양갑으로 조정하는 전략도 함께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에 앞서 면접을 마친 윤 위원장은 "(면접관이) '계양갑에 특별한 연고는 없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저를 물갈이하려고 원희룡 전 장관을 보낸 것이 아니다, 저도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고 공관위원장과 많은 분이 이야기했다"며 "제가 계양을 후보로서 완주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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