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방문규·이수정 등 국힘 공천 신청자들 "험지 출마" 한목소리

김은혜 "한동훈 공천 원칙 100% 지지…분당 험지 중 험지"
안철수 "대통령 국정 지지율 저조…문제 대처 방안 찾아야"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닷새간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면접 둘째 날을 맞아 경기·인천·전북 지역 후보자의 공천 적격 여부를 검증했다. 이날 면접을 본 정부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자들은 자신의 '험지 출마'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경기 일부·인천·전북 지역 55개 지역구에 대한 오전 면접 심사에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경기 수원병 공천을 신청한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은 가슴에 수원 팔달구를 의미하는 '천지개벽 팔달' 명찰을 달고 면접을 치렀다.

방 전 장관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용남 전 (수원병) 의원을 도와준 분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서 선거에 임할 것인지,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결국 수원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 연속 전 지역구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역할을 제가 맡아서 해보겠다는 취지에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출신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양지에 공천을 신청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원이 양지라고 보느냐. 수원은 험지"라며 "지역보다 국민의힘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분당을 공천을 신청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민수 대변인이 함께 심사받았다.

김 전 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 참모가 험지 출마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분당을이 험지 중의 험지"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이기는 공천 원칙을 100% 지지한다. (후보의) 경쟁력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날 면접은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의 단체 면접으로 진행했다. 후보자들의 자기소개 1분을 포함해 질문과 답변 등 1명당 총 3분가량의 면접이 이어졌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현역인 안철수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면접을 치렀다. 안 전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분당을 포함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다는 문제에 대해 대처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제가 제일 먼저(했다)"며 "지역구를 단단히 하고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여력이 되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지역구 의원인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이 분구될 예정이라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야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며 자신이 당 지도부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될 문제는 아니고 자신 역시 공천 심사를 받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수원정 공천 신청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다른 후보들보다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하다 보니 3개월 차에 들어서서 굉장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수원은 험지고 시장, 도지사도 민주당 소속이라 '모든 공무원이 민주당 세다' 그런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이날 저녁까지 이어지는 면접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 마포갑에 출마 선언을 한 뒤 최근 당 요청을 받아들여 경기 광명갑에 출마하기로 한 최승재 의원 등이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