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태경·이혜훈·이영 경합 '중·성동을' 후보 재배치 고려 (종합)

서울·TK 위주 재조정 검토…尹최측근 이원모 공천지역 논의
인요한 '서대문갑', 본인 의사·결단이 우선돼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하태경 의원·이혜훈 전 의원·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맞붙는 서울 중·성동을 지역에 대해 후보를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로부터 '서울 중·성동을도 재조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거기도 고려 대상"이라고 답했다.

대구·경북(TK) 지역 내 중진 재조정 여부에 대해선 "면접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 동일 지역에 중요 인력이 몰린 경우 재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세브란스 병원이 자리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를 요청한 사실과 관련해선 "최근 전화할 일이 있어서 한 번 물어봤더니 지금은 사모님이 반대하신다고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겠다'고 했다"며 "급한 것이 끝나면 당사로 모셔서 도시락 미팅이라도 해볼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꼭 필요한 곳에 출마해 당에 도움 되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 전 위원장님의 의사와 결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변화와 쇄신은 하위 10% 컷오프(공천배제)나 하위 30% 감산, 동일지역구 3선 이상 감산 등 시스템공천으로 마련해 놓은 기준을 적용해 새로운 분들이 공천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서울 강남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이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경쟁력 있고 당에도 가장 좋은 방안일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을 현역 의원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면접을 지금 지역(강남을)에서 실시하고 그다음 문제는 공관위에서 논의하겠다.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마포을에 대해서는 "면접까지 진행한 후 우선추천이 필요할지, 필요하다면 어떤 분으로 할지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15일에 하는 게 맞는지, 조금 늦추는 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공천 방향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는 지도부와 공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지역구별 후보자 면접 예정인 서울·제주·광주 내 단수 공천 지역을 결정하고 오는 14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