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한동훈, 영남 중진 희생론에 "더 많은 사람 헌신해야"
與, 5선 서병수·3선 김태호에...野 전재수·김두관 상대 요청
한동훈,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운동권 특권 세력 더 많이 의원 될 것"
- 송원영 기자, 임세영 기자,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임세영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중진 희생론'에 대한 질문에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서병수 의원과 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 출마를 권고한 상태다.
한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선민후사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불출마하지 않았느냐"라며 "불출마가 꼭 답은 아니지만 꼭 이겨야 할 곳에 치열한 승부의 장에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는 게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 출신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인사비서관의 강남 출마에 대해서는 "공천은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출신 인사들이 양지로 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양지를 원한다. 신청하는 건 본인의 자유"라면서 "당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시스템 공천, 이기고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병수 의원에게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 출마를, 김태호 의원에게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있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각각 부탁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북강서갑은 전 의원이 재선을, 양산을은 21대 총선 당시 경기 김포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김 의원이 포진한 곳으로, 민주당 낙동강 벨트의 거점 지역이다.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대한 질의에는 "정청래 의원 등이 전국 당원들 투표해서 한다고 했었다. 그건 분명히 병립형으로 가겠다는 의도였던 게 명백하다"며 "며칠 만에 싹 바뀌는 그런 식의 선거제도로 운영하는 게 맞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선거라는 건 민의를 반영해야 하는 구조여야 하는데, 복잡해서 전문가들끼리만 아는 구조로 왜 나왔는지 설명할 수 없는 선거제도를 왜 해야 하냐"며 "출발 자체가 야합으로 출발했다는 것 아닌가. 이 대표가 그랬으니 거기에 맞춰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얼마나 잘못됐고,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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