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병수 "당 결정 존중"…전재수의 부산 북·강서갑 출마

"총선 승리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낙동강벨트' 탈환 선봉…재선 전재수와 대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울산·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텃밭 부산에서도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한 당의 희생 요청에 응답한 것이다.

서 의원은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여태껏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해오셨고 당이 힘들 때도 늘 당을 지켜온 분"이라며 "서 의원에게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으면 내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북·강서갑 출마를 공식화한다. 현재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중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서 의원 측에 따르면 서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출마와 관련한 입장문을 정리 중이다. 여기에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요청을 수용하고, 현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서 의원은 5선 국회의원,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지역 좌장으로 불린다. 해운대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총선에서 3선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전략공천으로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후 승리했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부산지역 내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해 지역구를 탈환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특히 부산 북·강서갑은 영남에서도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벨트의 한 축으로, 서 의원은 낙동강벨트 탈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벨트를 서부산, 경남 김해·양산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3선 민홍철(김해갑)을 비롯해 재선 김두관(양산을)·김정호(김해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부산 사하갑)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앞서 장 사무총장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지역구로 둔 3선 김태호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낙동강벨트 공약을 위한 전략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