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잘못된 국정기조 '선거'란 죽비 때려야"

"신용대사면? 지금 당장 하면 돼…정책사기 행위 참 못 됐다"
"지역화폐 예산 강화해야"…상인들 '이재명 대통령' 연호 떡볶이 먹방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광주=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텃밭' 광주를 찾아 "권한을 가진 정부·여당이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꿀 것 같지 않다"며 "결국 죽비를 때려야 한다. 그 죽비가 바로 선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광주 서구 광주 양동시장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 집권 여당이 정말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 저희가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상인들과 만나 정부·여당의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채에 대해 획기적인 대책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지켜지는 게 하나도 없다"며 "지난해 제가 신용대사면을 제안드렸는데 여당에서 며칠 전에 공약이라고 들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공약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하면 된다"며 "지금 정말 죽느냐 사느냐 절박한 국민 삶을 놓고 이번에도 '표 주면 해줄게' 하는 기만, 소위 정책사기 행위는 나쁘다를 넘어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평등, 불균형 문제를 완화해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악화시키는 정책을 계속한다"며 "대표적인 게 이 어려운 와중 초부자감세를 해주며 재정이 부족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을 언급하며 "지역화폐란 승수효과가 발생하고 경제가 회복되고 국민소득이 느는 길이 있는데 그걸 또 국민의힘이 깎았다"고 말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요즘 들어 공약이란 이름으로 발표하지만, 사실 우리가 발표한 공약을 새치기한 것"이라고 했다.

상인들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일제 해제 등을 비판했다.

의견을 들은 이 대표는 "즉흥적으로 누가 당장 불편하다 해서 결정을 뒤집어버리는 것을 바로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대국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어렵게 만든 제도기 때문에 최대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상인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구호로 외쳤다. 이 대표는 시장을 돌던 중 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빵집에선 도넛을 먹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엔 '사람과 미래' 콘서트에 참여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전국 투어 중 이 대표가 참석하는 건 2번째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