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면접 4일차…친명·친문 충돌 지역 윤영찬·이수진 등 총출동
전북·경기 지역 예비후보자 면접…"친명-비명 떠나 공정 경쟁" 한목소리
'경선 승복' '단합' 집중적으로 캐물어…예비후보들 "당연히 결과 승복"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인 3일에도 지역구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를 나흘째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최근 공천을 두고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갈등의 중심에 선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면접에 임한 예비후보자들은 한목소리로 "계파를 벗어나 공정하게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비후보 면접을 했다. 면접은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총 6일간 진행한다.
이날 면접에선 전북과 경기 지역 등 33개 지역구 예비후보자 간 치열한 경쟁이 치러졌다.
경기에선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중원구에 이수진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친명(친이재명)계 인사 자객 출마' 논란에 대해 "어느 분이 오시든 환대하고 또 공명정대하게 경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에선 예비후보자들의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들이 나왔다고 한다. 또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협력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대해 동의하는지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는 전언이다.
경기 수원시정 예비후보인 박광온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당의 통합과 관련된 질문, 또 후보들 간 과열 경쟁을 피하고 협력을 다짐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상대 후보에 대한 자극적인 비판보다는 충분히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경기 안양시만안구 예비후보인 강득구 의원은 "상대 후보의 장점과 경선 승복 여부를 질문받았다"며 "당연히 경선에 승복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친명 논란'의 중심에 선 김지호 전 이재명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도 등장했다. 김 전 부실장은 경기 분당갑 예비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친명 인사 출마 논란'에 대해 "이 대표와 관련된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일 순 없다고 본다"며 "전략 공천이나 단수 공천을 준 것도 아닌데 경선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기존 의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방어하기 위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쟁은 더 치열해야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다 공천을 주라는 것 아닌가"라며 "경선 과정에서 더 격렬히 싸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게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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