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14호 영입인재 언론인 출신 이훈기·노종면 전 기자

이훈기, 방송사유화 저지 앞장…방송정책전문가 역량도
노종면, MB정권 해직기자 1호…문재인 정부서 YTN 복직

더불어민주당 총선 13호 영입인재 이훈기 전 기자. (사진 민주당 제공)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총선 13호 인재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지낸 이훈기 전 기자(58)와 총선 14호 인재 YTN 디지털센터장이었던 노종면 전 기자(56)를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전 기자가 13호 인재이며 노 전 기자가 14호 인재라고 발표했다.

이 전 기자는 방송사유화 저지에 앞장섰다고 평가된다. 그는 iTV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던 시기, 방송사를 지자체장 선거캠프화 하려는 회장에 맞서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다.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고 방송위원회로부터 iTV 재허가 취소를 받아냈지만 노조원 200여 명은 집단실업자가 됐다.

이후 이 전 기자는 2005년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 준비위원회'를 꾸려 총괄책임을 맡았다.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모아 방송준비 기금의 일부를 마련해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그는 OBS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들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방송정책전문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이 전 기자는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방송장악을 서슴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 국민의 알권리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14호 영입인재 노종면 전 기자. (사진 민주당 제공)

노 전 기자는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돌발영상은 2003년 당초 버려지던 B컷 영상에서 뉴스를 찾아내고 정치인에 대한 권력 감시 확장을 취지로 기획됐다. 해당 코너는 정치권을 대상으로 강한 풍자와 팩트에 기반한 폭로 메시지를 잘 담아내며 파장을 일으켰고 YTN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기자 1호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낙하산 인사가 시도되자 당시 노조위원장인 노종면 전 기자는 그 중심에 섰고 해고를 당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 전 기자는 약 10년 만에 YTN에 복직해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센터장을 역임했다.

노 전 기자는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는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정부의 언론탄압과 퇴행을 저지하고, 나아가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