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경 화재현장 찾아 "소방관 근무 환경 너무 열악"

"정부 관심·투자 필요…무인 로봇 수색·구조 장비 개발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문경=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관의) 근무 환경이 너무 위험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근무 환경 개선에 정부의 관심과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문경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데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인 로봇 형태의 수색 구조 장비들을 개발해야 되는데, 그 부분은 실제로는 정부의 R&D 투자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서, 군 또는 소방에만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영역에선 사실상 (연구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공공 영역, 특히 정부 영역에서 넓은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요즘은 로봇 형태의 또는 인지 장치들이 상당히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 같지는 않고 관심과 예산의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 현장을 깊이 들어갈 경우에 (사고가) 발생하는데 무인 로봇 형태의 R&D 개발 지원을 통해서 인명 피해가 없는 수색 구조 활동이 가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이 대표는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순직한 구조대원 2명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경북 문경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국민뿐 아니라 소방관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밤낮없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가 매우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