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철도 지하화' 총선 공약 발표…"도심 구간 모두 지하화"
이재명 "지상 철도 지하화가 오히려 경제성 높아져"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대전·대구·호남 등도 지하화 추진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도심 구간을 지나가는 지상철·GTX·도시철도 등을 모두 지하화하는 내용의 '철도 지하화' 총선 공약을 선보였다.
이재명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신도림역을 찾아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경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경부선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전·대구·호남 등 지상철을 전부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과거 철도는 발전과 편의의 상징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시설이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면서 현재 지상철도들이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등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도시를 양쪽으로 절단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많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철도 또는 역사를 지하화하자 요청했지만 그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지상 철도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게 오히려 경제성이 높은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전면적으로 철도·역사 지하화를 추진할 때란 생각이 든다. 객관적 여건이나 국민 합의도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당도 최근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 민주당은 지금 당장이라도 협조할 테니 곧바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신도림-신림역 △한양대-잠실역 △영등포구청-합정역 △신답-성수역 등 2호선과 옥수-압구정역을 지나는 3호선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경기도 금정-대야미역와 상록수-초지역, 서울 동작-이촌역과 쌍문-당고개역을 지나는 4호선과 건대입구-청담역을 잇는 7호선, 복정-산성역을 지나는 8호선도 지하화를 추진한다.
대전은 도심을 지나는 경부선과 호남선 지상철을, 대구는 서대구역과 대구, 동대구역을 잇는 경부선을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외에도 부산 경부선·경전선과 호남 광주선·전라선 등 지하화 방안이 공약에 포함됐다.
도심 구간을 지나는 GTX 노선도 지하화를 추진한다. 운정-동탄 구간의 GTX-A 노선과 인천대입구-마석을 잇는 GTX-B, 덕정-수원의 GTX-C 등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을 개정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세권법과 도시개발법, 국토계획법 등 개정을 추진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하겠다고도 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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