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철도 지하화'는 후공…韓-李 공약 정면대결 2R
이재명, 신도림역 찾아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지하화로 지역성장 견인해 '복합주거 플랫폼' 구축
-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일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 국민의힘도 전날(31일) 철도 지하화를 총선 공약으로 선보였다. 저출생 대책에 이어 철도 지하화 공약으로 여야가 맞붙으며 총선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신도림역을 찾아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다. 이번 공약에는 수도권 도심 구간을 지나가는 지상철·GTX·도시철도 등을 모두 지하화하는 방향의 정책이 담겼다. 경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경부선을 포함한 서울 지상철 등을 전부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은 그간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 마련을 위해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공간의 입체개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을 내세우며 철도지하화 사업의 필요성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상철도 지하화를 통해 주거 활성화를 넘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하화를 통해 단순히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는 개념을 넘어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거·상업·물류·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주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철도지하화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철도 지하화를 통해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부족한 도심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만큼 효과와 제고방안을 신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여야 모두 철도 지하화 공약을 꺼내들며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역대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언급됐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경기 수원시를 방문해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지상철도 지하화를 통해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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