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1일 본회의서 중처법 개정안·쌍특검법 재표결 해야"

"민주, 상임위 '이재명 피습' 음모론 낭독대회장 만들어" 비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는 1일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재표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까지 이틀 남았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처리가 불발된 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고, 선거제 개편안은 본회의 처리는커녕 정식적으로 논의도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은 여전히 야당에 의해 선거용 정쟁도구로 활용되며 재표결이 지연되고 있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안도 야당 반대 속 계류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국회의장이 여야가 선거제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것은 참정권 제한이라고 지적했고, 중처법 개정안에 대해 1일까지 조정을 만들게 노력하고 쌍특검법도 같은 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의장의 방침에 공감한다. 야당은 의장의 충고와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로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충성심을 과시하고 극성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은 자유지만, 상임위 회의를 남용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기관장들을 국회에 불러들이는 것은 삼가해달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앞두고 충성심을 뽐내기 위해 상임위를 음모론 낭독대회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어제 발표됐다"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피의자 범행동기와 이를 뒷받침할 정황, 증언 및 증거물도 상세히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수사결과를 봤다면 피의자의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그 위중함 그대로 규명됐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수사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어제도 단독으로 정무위를 열어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향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절차와 관련 규정대로 엄격하게 수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까지 상세히 국민과 언론에 공개된 마당이 더 이상 상임위를 소집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반복할 명분이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증오의 산물을 더 큰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한 대립과 상대진영에 대한 증오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만큼 더 이상 갈등, 혐오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보여야 할 마땅한 태도"라며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주당 의원은 음모론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눈멀게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