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성공 뒷받침" 김기현, 울산 남구을 출마…박맹우와 경쟁(종합)
김 전 대표 5선 도전…"그동안 뿌려왔던 노력의 결실 마무리할 것"
3선 울산시장 출신 박맹우와 지난 총선 이어 두번째 당내 경쟁 예고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는 4·10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로부터 불출마 등 희생 요구를 받았지만 5선 도전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경쟁이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울산시민과 남구민 여러분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그동안 뿌려왔던 노력의 결실을 마무리하고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거대한 야당과 이에 기생해 온 세력들의 몽니로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며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은 역대 최대의 국가 예산을 확보했고 이차 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 트램 착공도 눈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이기는 리더십을 함양해 왔고 그런 결기로 울산 최초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최일선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에 앞장섰으며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지방선거를 승리로 견인했으며 집권당 대표로 선출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리와 뚝심으로 우리 당을 지켜온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며 "검증된 실력과 이기는 리더십으로 울산을 홀대받는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오만함과 독선으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진심(眞心)의 정치로, 사심(邪心)을 버리는 정심(正心)의 정치로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정치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하지 않았고 유불리에 따라 당을 떠나지도 않았으며 혈혈단신 끊임없는 투쟁과 강단 있는 도전을 통해 스스로 혁신하며 앞으로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 김 전 대표와 경선을 치른 후 탈당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25일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 역시 울산시장 출신으로, 이 지역을 두고 전직 울산시장 두 사람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은 3선 울산시장, 재선 국회의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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