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전 여연부원장, 서대문을 출마…"험지이나 제겐 운명"

대통령 인수위 기획위원, 당 사무처, 보좌관 등 역임

김수철 부원장 측 제공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수철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29일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문구을은 국민의힘 후보에겐 험지 중의 험지다. 다른 분들에겐 어려운 험지라 기피 지역일 수 있지만 제겐 운명인 지역"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 동료시민 여러분! 국민들은 더 이상 586 운동권 완장정치, 특권정치, 철지난 이념정치인들이 외치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돈봉투를 주고받는 이중성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이 극단의 정치, 혐오정치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서대문 지역 민주당의 모습도 중앙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찬스로 국회의원 되고,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에도 연루돼 있다고 한다. 구의원 2명은 연수비를 유용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여전히 지역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부패한 정치집단을 서대문구에서부터 퇴출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정치개혁을 골자로 한 총선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선의의 경쟁을 막는 것이 공천헌금"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공천헌금 포상금을 1억원으로 상향하고 공천헌금 연루자 영구 퇴출 등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당의 정치학교 및 정치교육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확대 법안을 제정하겠다"며 "그간 청소년 시민교육, 평화교육 등을 실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중등 교육과정에서의 정치교육 의무화, 시민들의 정치교육 활성화를 위한 민주시민 정치교육법을 제정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대문 지역 공약으로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연결 △경전철 서부선 102번 역사는 명지전문대역, 103번 역사는 명지대 사거리역으로 변경 △강북횡단선 간호대역 신설 및 조기착공 △건강운동생활 포인트제 도입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두언계로 분류되는 김 전 부원장은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중앙당 사무처 공채로 입사해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고 정두원 의원 특별보좌역, 20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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