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힘 탈당…"제3지대와 편하게 소통 중"(종합)

"광주 광산을 출마 변함 없어…지금은 제3정당 힘 보탤지 고민"
"제3지대에서 끝을 보겠다는 의지 가지 정당에 합류할 생각"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늘 저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좌절이 반복되는 양당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시간 동안 제3정당 정치인으로서 다당제 정치 구조에서 국민의 일상과 미래가 이념과 기득권을 이기는 정치를 꿈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양당정치 구조에서 국민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국민은 진영의 이념과 기득권에 번번이 질 수밖에 없기에 다당제 정치구조로의 변화를 이뤄내려 했다"며 "하지만 제3지대가 이루어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 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사실 어제까진 구체적 행보가 있었다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다. 지난 23년 11월, 12월에 유승민 전 대표께 이번 총선에서 제 3지대 정치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표님이 제가 총선에서 함께하고자 했던 일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란 말씀을 주셨고 그래서 오늘 탈당을 하고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통하는지 묻는 말에 "개혁신당은 예전에 바른미래당 때 함께했던 분들이 많이 계시고 개혁미래당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소통했던 분들이 많다"며 "양쪽 모두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제가 예전 국민의당 활동을 하면서 제3지대가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힘이 되고 응원이 될 수 있으면 그러한 일은 해야되겠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개혁신당과 개혁미래당이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에 뿌리 내려서 정말 정치의 변화를 이뤄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 묻는 그런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지역구가 있는지 묻는 말에는 "유 대표께 말씀드리고 제 생각을 얘기할 땐 광주 광산을을 말씀드리고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지금도 역시 그 생각에 특별히 변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또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사실 유 대표께 제 생각 얘기할 때 뜻 있는 사람이 무소속으로, 전국적으로 함께하는 모습이면 좋겠다, 그리고 총선 지나고 나면 그 뜻을 모아 제3 정당을 창당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금은 제3정당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쌍특검법에 유일하게 당에서 찬성표를 던진 이후 당내 또는 당원으로부터 반대나 항의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특검법에 찬성하면서 국민의힘에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항의 문자를 받았고, (이후) 원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됐다라는 사실적인 느낌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탈당에 대한 소감 묻는 진행자 질문에 "탈당을 알리면서 후련하고 숨쉬기가 쉬워지는 느낌도 가졌다"며 "법 앞의 평등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환기시키는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국회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경들이 많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전망되는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과연 우리가 대통령이 있는가라는 자문을 하게 하는 상황"이라며 "예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물어야 할 정치적인 책임을 전혀 묻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법적인 문제로 따져보겠다 자세를 보여줬는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당 합류와 관련해 '제3 지대에서 끝을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 실천하는 정당이 있는지를 보고 합류할 것인지' 묻는 에 "맞다"면서도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냉철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