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수도권 도심 철도 지하화"…내주 공약 발표
"지상철·GTX·도시철도 등 모두…'복합 주거 플랫폼' 구축"
여야 모두 철도 지하화 필요성에 공감…시행 급물살 탈까
- 윤다혜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를 총선 필승 공약으로 꺼내든다. 이 대표는 지상철도 지하화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주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지상철도가 지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지하화 추진 의지를 강조한다.
민주당은 그간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 마련을 위해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공간의 입체개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을 내세우며 철도지하화 사업의 필요성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약에는 수도권 도심 구간을 지나가는 지상철·GTX·도시철도 등을 모두 지하화하는 방향의 정책이 담겼다. 경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경부선을 포함한 서울 지상철 등을 전부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간 균형 뿐만 아니라 서울 내에서도 지상철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간의 균형 발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상철도 지하화를 통해 주거 활성화를 넘어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지하화를 통해 단순히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는 개념을 넘어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거·상업·물류·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주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철도지하화 추진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철도지하화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철도 지하화를 통해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부족한 도심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만큼 효과와 제고방안을 신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이에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역대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언급됐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기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대표도 총선 공약으로 철도 지하화를 꺼내든 만큼 사업 시행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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