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野주도 '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현안질의 의결

국조실장·권익위원장·대테러센터장 증인 채택…29일 실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동영상을 틀어놓고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현안 질의를 위해서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민생현안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 관련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출석 요구된 증인은 총 5명으로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및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 등 금융 현안을 질의하기 위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포함됐다. 현안질의는 오는 29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현안 질의를 이날 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부·여당 측 불출석으로 불발됐다. 여당에선 정무위 간사인 윤한홍 의원과 강민국 의원 등 일부만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금융위·금감원 현안 질의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김 여사 의혹이나 이 대표 피습 관련한 현안 질의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표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에 전달되는 선물들은 전부 창고에 보관됐다가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기록관으로 다 넘어간다"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 뇌물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인 부산대병원은 싫고 서울대 병원을 간다는 특혜를 준 것에 대해 신고가 됐으니 권익위에서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과가 나온 다음에 국회는 얼마든지 조사할 수 있다. 왜 조사를 방해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측 임시 간사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명품은 기념품이 아니고 국민들은 뇌물로 보고 있어 정무위에서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 권익위가 왜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는지를 밝히는 것도 정무위 활동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또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선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정원과 연관이 됐는지 밝혀야 한다"며 "관련한 증인을 불러 현안질의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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