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공백 채우며 총선 행보 속도…시스템 공천 박차

이해찬 만나 '시스템 공천' 재다짐…"이번 총선도 승리"
공관위, 국민참여플랫폼 공개…전 현대차 사장도 영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피습 사건을 겪은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에 맞춰 7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도 안 돼 사퇴 압박을 받는 등 주춤거리는 사이 총선 이슈를 선점, 정부·여당 심판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제9차 인재영입식을 연다. 9호 인재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현장 피습 사건 이후 보름 만인 17일 조기에 당무에 복귀, 총선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이 참석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국민께서 저를 살려준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의 총선을 향한 여정은 본격 기지개를 켰다. 총선 1호 공약 간병비 급여화, 2호 온 동네 초등돌봄 정책, 3호 경로당 점심 밥상에 이어 지난 18일 저출생 대책을 꺼내 들었다.

이후 전날(20일)엔 현재 민주당 '시스템 공천'의 장본인 이해찬 전 대표와 만나 다시금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전날 이 전 대표와의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큰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 총선도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암울함에서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직도 이 대표의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50만 국민참여공천 실시를 다짐했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이는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용퇴론', '3선 이상 중진 용퇴론' 등에 대해서도 "3선 이상이라든지, 소위 올드보이라든지, 86이라든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7일부터 국민여론조사에 돌입했으며 오는 이날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을 오픈한다. 유튜브 제작 및 홍보, 국민참여공천 기준 반영을 거쳐, 국민 50%·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진행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계파에 관계없이 시스템에 의해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