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호 인재' 백범 김구 증손 김용만 "尹 정부 역사왜곡 막겠다"
[여야 인재영입 분석⑭] 22년 인재 영입 이후 총선 인재로 '발탁'
"역사왜곡방지법 등 당적 초월해서 입법할 것"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호 인재로 발탁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윤석열 정부의 2023년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초라해지는 한 해였다"며 정부의 역사 왜곡을 멈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 이사는 지난 2015년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독립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일제 잔재인 국세청 별관 철거, 위안부 평화비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 한발 가까워졌다.
김 이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집안 분위상 정치적 대화들이 많이 오갔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며 "독립운동 관련 활동을 하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도 좋지만, 좋은 것들도 더 많이 알리는 사업들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김 이사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후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내부 인사로 발탁됐지만, 당 내부가 아닌 '국민추천제'로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느껴서다. 김 이사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북한군 개입 발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독도영유권 '분쟁' 발언,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김구 선생 비하발언 등에 대해 "대한민국과 우리 역사에 피해를 주는 말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이전에 검토했던 역사왜곡방지법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당적을 초월해 입법 활동을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종관 선생의 후손 전상범 전 부장판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개개인의 정치 성향은 다를 수 있지만 독립운동사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큰 선상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독립운동이 모두에게 소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당을 초월해서 좋은 부분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는 김 이사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개인 김용만이 아닌 만큼 백범 또는 독립운동사 관련 지역에 출마하는게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 입성해서는 공군 학사장교 경력을 살려 국방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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