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초거대AI에 물었다 "총선 이기려면 어떻게"…대답은?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간담회' 참석해 AI 휴먼 시연
"어릴때 바둑 배워…이세돌·알파고 대국으로 AI 인식"
- 이밝음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초거대 인공지능(AI)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 을지로점에서 '함께하는 AI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초거대 AI 서비스 체험에 나섰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의 뇌에 가깝게 학습·판단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오픈AI의 챗GPT 등이 대표적이다.
한 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이길 방법을 묻자 AI 휴먼은 "첫째 후보자 정책과 이념을 분석해 자신과 가장 일치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둘째 주변 사람들에게 후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참을 유도해 지지를 확대할 수 있다. 셋째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독려하고 투표소에 가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웃으면서 "잘 적어야겠다"며 "저러면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가 "뿔테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고, AI 휴먼은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하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저는 '아 이제는 정말 AI가 이런 거구나'라고 인식하게 된 계기가 한 번 있다"며 이세돌 사범과 AI 알파고의 대국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성격이 급해서 집에서 저를 바둑 기원에 보냈었다. 바둑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라든가 무궁무진한 수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며 "2016년 3월에 대한민국의 보물인 이세돌 사범이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임계점에서 저는 'AI가, 로봇이, SF 같은 그런 세상에서 직업을 대체할 것이고, 우리 삶을 바꿀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글쎄 나 죽은 다음에 100년 뒤' 이 정도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이 속도가 정말 빨라졌고, 이것이 세계적인 산업과 나라의 발전을 이끌게 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정치가 이런 신문물을 잘 모르기는 한다. 그렇지만 정치를 잘하면 이런 신문물을 더욱 지원하고, 더욱 국민들 곁에 가까이 가게 할 수 있고 그리고 이런 신문물을 우리 대한민국이 선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아주 오랜 기간 동안에 공공 업무를 하면서 느꼈다"며 "국민의힘이 겸허하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여러분의 말씀을 잘 듣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치와 제도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 대표, 고진 대통령직속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등이 AI 산업 현황과 기술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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