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동훈 '국회의원 축소' 제안에 "지금이 적기"

"정치불신 없애기 위해 국회 달라져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의원들과 오찬을 갖기에 앞서 김기현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정수 50명 축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야말로 의원정수 축소를 위한 적기"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줄곧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국회의원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제안했던 김 전 대표는 "단순히 정치를 향한 국민적 불신을 없애겠다는 정치개혁 일환을 넘어, 우리 국회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더욱 외면받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해 한 위원장이 다시금 화두로 던진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역시 같은 고민의 연장선일 것"이라며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악성 포퓰리즘 입법을 남발하는 헛된 시간을 아껴, 그 시간에 꼭 필요한 의정활동을 한다면 국회의원 수 줄인다고 해 빈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IMF 시절 국민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로 여야는 26석의 의석을 줄였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만이 국회의 존재 이유이며, ‘국민의 뜻’만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21대 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정치권이 취해야 할 기본 도리"라며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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