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김경율 전략공천 논란에 "김성동에 귀띔이라도 했어야"

"강성희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경호 조치 불가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국민들은 '죄송하다' 듣고 싶어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갑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사실상 전략공천했다는 논란과 관련 "사실 조금 정치적으로 더 많은 경험이 있었다면 또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고 한다면 김성동 마포들 당협위원장에게 전날이라도 조금 귀띔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잡을 사람이 국민의힘은 없느냐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김 비대위원이 용기를 내서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주 잘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현 김성동 마포갑 당협위원장"이라며 "김성동 위원장이 인품이 훌륭하고 그동안 어려운 시기에 고생하셨던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세 차례 낙선을 한 분이어서 그 지역에서 이번에도 도전하는 것은 정청래 의원의 당선으로 연결된다는 시각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김 비대위원을 거기에 공개하는 게 맞았느냐 하는 부분은 사실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다 경호원에 끌려나간 것과 관련해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헌법기관이지만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고성을 지르는 걸로 봐서는 행사 도중에도 그런 발언이나 돌출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저는 본다.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로 신사적으로 얘기를 해서 '좀 퇴장해주십시오'라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시간을 단축하고 소란을 더 줄이기 위해서 짧은 시간 내에 들고 간 것이다. 그래도 입으로 자꾸 얘기를 하니까 입을 막은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분리조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들도 어떻게 공작이, 몰카가 이뤄졌고 그 과정을 다 알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죄송하다는 것"이라며 "그걸 인정하고 '내가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그냥 깔끔하게 얘기하고 넘어가는 것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